'4대째 등대지기'…100년 동안 바다 지킨 공무원 집안

입력 2024-03-24 13:40   수정 2024-03-24 13:48


해방 직후부터 4대째 등대지기를 하는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.

해양수산부는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성언 주무관(27)이 지난 22일 자로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 관리원으로 임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. 김 씨는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, 아버지에 이어 등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항로표지 관리원이 됐다.

김 주무관의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(57)은 1987년 임용돼 현재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. 할아버지 고(故) 김창웅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 관리 업무를 맡았다. 증조할아버지인 고 김도수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등대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.

해수부에 따르면 김 주무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, 증조할아버지의 근무 기간을 합치면 92년에 달한다. 앞으로 김 주무관이 근무할 기간을 고려하면 4대에 걸친 근무 기간은 100년이 넘을 전망이다.

김 주무관은 "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"고 소감을 밝혔다. 아버지인 김 주무관은 "거친 현장이지만 선박들의 안전 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"며 "아들도 뜻깊은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"고 말했다.

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"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는 김 주무관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"고 전했다.

박상용/허세민 기자 yourpencil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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